의식의 흐름 네이버에서 인턴을 할때 동료 한분이 마빈 민스키 교수님의 “마음의 사회” 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다. 내가 철학과 논리에 빠져있다고 했더니, 이 책이 굉장히 재미있을거라 하셨다. 첫 세장을 읽자마자 내가 살면서 하고싶은 일이 이 책에 다 녹아있다는 걸 느꼈다. 몇장 채 읽지 않고 이미 내 인생 최고의 책이 되었고, 이 생각은 책장을 넘길수록... 26 July 2021
에세이 대학교 1학년때 가장 재밌게 들었던 수업에서 처음 쓴 에세이. 약 4년이 지난 지금 다시 읽어보니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나 싶다. 내가 썼지만 이해가 하나도 안된다. 최근에 열심히 붙들고 있었던 Evidence 과 Hypothesis 의 관계에 대한 내용이었다니, 전혀 기억을 못하고 살았다. 물론 내용 그 자체보다는 White 의 argument 의 논리의 틀에... 27 July 2021
MLE, MAP, 그리고 MBTI 최근 몇달간 확률이론을 공부하면서 MLE(maximum likelihood estimation) 와 MAP(maximum a posteriori) 의 개념을 접했다. 이 두 개념을 아는 것이 ML 연구자가 되기 위해 필수적이라는 것을 네이버 인턴십을 진행하면서 처음 알았다. 용인외고 국제반에는 “확률과 통계” 수업이 없었고, 대학교에서도 Bayes’ Rule 을 외우고 중간고사에서 한 문제 풀어본 정도였다. 이때까지 나에게 확률이란 “주사위를... 04 August 2021
취미 내 기억으론 초등학교 때 부터 일년에 한번씩은 내 취미를 적어서 선생님께 제출해야 했었다. 난 이게 싫었다. 매년 “그림 그리기”, “영화 감상” 등을 가장 자주 적었던 것 같다. 하지만 그렇다고 내가 매일 그림을 제대로 그리는 것도 아니였다. 교과서에 낙서하는 게 좋았을 뿐이다. 그리고 솔직히 영화도 별로 안 좋아한다. 호러, 스릴러, 로맨스... 05 August 2021
Toxic Positivity 누군가 나에게 “요즘 잘지내?” 라고 물으면, 난 항상 “나 완전 잘살고 있어” 하고 대답한다. 형식적인 자동반사, 마치 “How are you?” 했을 때 아무 생각 없이 ”I’m fine thank you, and you?” 하는 류의 대답은 아니다. 오히려 그 반대로, 정말 그 순간에 내가 잘 살고있다, 내가 행복하다고 항상 믿었기 때문에 나온... 12 November 2021
혼자 있고 싶을 때와 혼자 있기 싫을 때 나는 내가 이중인격인가 하고 진심으로 의심을 한 적이 있다. 내 안의 너무나도 다른 두 성향이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이었다. 다른 사람들을 보면 성향이 대체로 한쪽에 치우쳐져 있어서 상대적으로 평탄하고 coherent한 사람처럼 보이는데, 내가 느끼는 나는 어제는 저렇고 오늘은 이런 사람이었다. 그 대표적인 예로 “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가” 에 대한... 14 November 2021